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020년 글로벌 3대 바이오텍 부상…앞으로 글로벌 직판이 원칙“

입력 2018-03-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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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인도 업체 인수 검토" 등 사업 계획 쏟아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해 신약, 백신까지 모든 제품의 파이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 제약회사로 발전할 것입니다. 2020년에는 제넨테크, 암젠과 더불어 글로벌 3대 바이오텍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의 전화연결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서 회장은 현재 유럽을 순방하면서 현장을 점검 중이다.

이날 서 회장은 해외 진출과 마케팅, 신약 및 시밀러 출시 일정에 대한 비전을 쏟아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직판 계획과 해외공장 설립 계획, 매출 목표 등에 대해 40여분 간 구상을 밝히고 주주들과 질의응답을 나눴다.

서 회장은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4조원까지도 가능한 캐파를 이미 확보하고 있어 그것보다는 더 해봐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이 보수적으로 봐도 1조6000억원까지는 예상하고, 제 목표는 2조 원까지도 보고 있다“면서 ”헬스케어가 2조 범위 매출을 목표로 하면 셀트리온도 그만큼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현재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 직판 라인을 구축 중”이라면서 “앞으로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이후에는 직판을 원칙으로 함으로써 유통 비용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단 파트너십에서 성과가 우수한 유럽과 중동 파트너들에 대해 계속 파트너십을 갖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 회장은 인도 등 해외 공장 증설 및 인수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청사진을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미 중국 현지 바이오제약기업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자협의를 맺고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시장 진출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현재 바이오시밀러를 쓰고 있는 나라는 아직은 선진국에만 그치지만 앞으로 중진국까지 확대하려면 원가경쟁력도 확보해야 한다”면서 “원가경쟁력을 맞추기 위해 API(원료의약품)를 만드는 공장은 아시아에 짓겠다. 케미컬 합성의 원료가 되는 API가 발달한 인도 업체 인수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기초 연구 중에 기술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시아 API 공장에서 연구 인력을 확보할 생각이고, 선행적인 연구는 완제 공장을 짓는 미국과 유럽에서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주총에서 주총장 밖까지 인원이 몰려 서정진 회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사진=이투데이DB)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주총에서 주총장 밖까지 인원이 몰려 서정진 회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사진=이투데이DB)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계획에 대해서도 비전을 밝혔다.

서 회장은 “램시마 (점유율)은 2018년에 더 추가적으로 극대화시키는 게 어렵지 않겠다고 판단한다”면서 “디행히도 경쟁사들이 시밀러를 내놓은 제품은 매우 미미하다. 유럽에서도 시장점유율이 1%, 3% 정도가 고작이고 미국에서는 아직까지 전혀 활동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룩시마에 대해서는 “트룩시마는 전세계 시장 50%가 유럽인데 가파른 성장하고 있다”며 “오스트리아만 하더라도 지난해 11월 런칭했는데 가파르게 성장해 현재 시장의 92%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유럽 승인을 받은 허쥬마에 대해서는 “아마 2분기부터 판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경쟁사들이 허가는 먼저 받았는데 아직 약가 신청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에 허쥬마도 유럽에서는 우리가 최초로 런칭하는 바이오시밀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성장률은 트룩시마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2019년에는 램시마 피하주사 제품인 ‘램시마SC’, 2020년에는 뉴타입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다. 2021년 아바스틴 시밀러를 런칭하고 2025년까지 추가로 8개 제품 더 낼 계획 갖고 있다. 2030년까지 17개 제품 선정해 선행적인 제품 개발에 나선 상태”고 밝혔다.

서 회장은 “현재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이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의 브랜드가 돼버렸다”면서 “5~6년만 모든 직원들이 개발하고 생산하면 바이오시밀러의 명품 브랜드가 셀트리온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약 2700여명의 주주가 창석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날 주총에서 셀트리온은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6명을 재선임했다. 사내이사는 3년 임기가 만료된 서정진 회장이 재선임됐다. 임기만료된 사외이사 김동일, 이요셉, 이종석, 조균석, 조홍희, 전병훈 등 6명도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90억 원으로 지난해 45억 원에서 2배 늘렸고, 임직원 37명에게 총 48만2509주에 달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지급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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