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내 가상자산 전담 직책 신설 검토
비트코인 가격이 9만 8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오후 8시 10분 비트코인 가격은 9만 830877달러(약 1억 3600만 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후 8시 32분 9만 7829만 달러로 8000만 달러 선을 다시 반납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63%가량 상승한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정오께 9만4000달러 선에서 상승을 시작해 사상 첫 9만5000달러와 9만6000달러 선을 연이어 돌파했고, 오후 2시 9만7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상승은 전날부터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내 가상자산 정책 전담 직책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가 가상자산 정책을 전담하는 보좌관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역할을 맡을 후보자 역시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행정부 내에 처음으로 가상자산을 전담하는 직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월 비트코인의 비축자산화를 공약하는 한편,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해임을 공언했다. 또 가상자산 업계에서 반대하고 있는 '가상자산 커스터디 의무에 대한 회계 지침'(SAB 121) 철폐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