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 남성이 초등학생 인질극을 펼치다 1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발생한 서울 서초구 방배초등학교 앞에서 한 학생이 마중나온 학부모의 품에 안겨 서둘러 집을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2일 서울 방배초등학교에서 대낮부터 벌어진 인질극에 학부모들은 깜짝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혹시나 "내 아이가 다쳤을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11시 43분 서울 서초구 방배초등학교 교무실에서 한 남성이 이 학교 여학생을 흉기로 위협하며 1시간여 인질극을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다행히 피해 학생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많은 학부모들이 자신의 아이가 다치기라도 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아이들을 마중나왔다.
경찰이 범인을 검거한 이날 오후 1시께 교문 앞에는 100여 명의 학부모가 몰려나와 자신의 자녀가 무사히 나오길 기다렸다.
학부모들은 서로 인질극이 벌어진 사건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며 범인이 잡혔다는 사실을 듣곤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교문은 학교보안관과 경찰이 통제해 학부모들이 들어갈 수 없었고, 인질극으로 수업이 일찍 파한 아이들이 교문을 빠져나오자 학부모들은 아이를 끌어안으며 놀란 가슴을 달랬다.
일부 학부모는 학교에서 이런 끔찍한 인질극이 벌어졌는데도 학교에선 학부모들에게 연락 하나 없는게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