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에서 신산업과 혁신 중소기업을 포괄할 수 있도록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내에 부서를 설립해 중소기업협동조합 플랫폼을 육성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1회 협동조합활성화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책 환경 변화에 따른 협동조합 정책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정섭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 전통적인 업종을 중심으로 조직화되어 있어 신산업 육성에는 한계가 있고, 글로벌화나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환경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어려운 구조”라며 “이로 인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정회원으로 하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 역시 신산업과 새로운 혁신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아울러 “중소기업중앙회의 회원구조는 협동조합 중심의 단체만을 정회원으로 하고 있어 이들 소속 조합원 이외의 개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처한 애로를 대변하고 해소하는 대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도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대한 전담부서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고, 혁신적인 중소기업 협업 생태계 구축의 추진주체가 불분명한 측면도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이정섭 수석연구위원은 △중소기업중앙회의 정관 개정 및 적극적인 사업구조 개편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부내 협동조합 전담부서 운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즉 중앙회 정관에 신산업 및 혁신중소기업의 조직화에 필요한 내용을 반영하고, 현장 중심의 공동사업을 개발해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중소벤처기업부내에 협동조합과 협업 업무를 전담하는 (가칭) ‘협동조합지원과’를 설치하여 중소기업협동조합이라는 플랫폼을 육성하고 개별 중소기업 지원제도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명화 공동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50여 년 간 중소기업협동조합은 각 업종별로 중소기업조직화를 통해 전후방산업을 연결하며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지만, 최근 외부환경 변화와 혁신성 부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협동조합활성화위원회는 중소기업협동조합들의 활력회복과 구조개선관련 정책개발 등을 목적으로 설치된 자문기구이다. 위원으로는 협동조합 연합회와 전국조합, 지방조합, 사업조합 등 유형별 협동조합 이사장과 한국중소기업학회, 중소기업연구원, 협동조합연구소 등 전문가 등 35명으로 구성돼 있다. 분기별로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