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테크는 자회사 엔디엠을 통해 확보한 자율주행 음성인식 전문기업 아폴로(Apollo)의 기술 엔진을 한국어 버전으로 개발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엔디엠은 지난 2월, 아폴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재규어랜드로버와 엔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폴로의 음성 기술 엔진을 제주도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시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한국어버전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디엠은 지난해 완성차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제주도 내 자율주행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인 아폴로는 차량에 특화된 음성인식 전문기업이다.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음성만으로 각종 명령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인공지능(AI) 운전 보조 엔진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아폴로의 기술은 오픈플랫폼으로 개발돼 여러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과 연동이 가능하다. 또 미국 워싱턴대학의 전산언어학과와의 협업으로 구글 엔진보다 단어, 문장 인식율이 뛰어나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자율주행차량에 아폴로 엔진이 탑재되면, 자율주행 완성차 자체의 목소리로 진화하게 돼 운행, 급제동, 경로 설정, 차량 내부 온도 변경 등과 같이 차량 내 모든 기능을 수행하는 음성 인터페이스로 거듭날 수 있다.
넥센테크는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통해 엔디엠이 확보한 아폴로 및 자율주행 관련 기술들을 소개하고 첫 시연을 펼칠 예정이다.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와 삼성 SDI 등 배터리 업체, 충전지와 부품소재 등 전기차 및 관련분야 150여 개 업체가 참여 예정이다.
엔디엠 홍정욱 주임은 “아폴로의 음성 인식율이 매우 뛰어나 상반기 예정되어 있는 제주도 자율주행 시범 운행 시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