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달걀 생산량 2위 업체가 운영하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농가에서 살모넬라균 감염이 일어나 2억 개가 넘는 달걀이 리콜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3일 해당 농가에서 생산한 달걀이 콜로라도 플로리다 뉴저지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등 9개 주로 유통됐다고 밝혔다. FDA는 이로 인해 22건의 감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FDA의 조사 결과 미국 2위 달걀 생산업체인 로즈에이커팜이 소유한 노스캐롤라이나주 하이드카운티의 농장이 살모넬라균 사태 진원지였다. 해당 농장은 달걀 유통을 즉시 중단하고 자발적으로 2억600만 개 이상의 달걀을 회수했다. 이 농장은 하루에 약 230만 개의 달걀을 생산한다. 로즈에이커팜 측은 “이번 리콜은 FDA와 협력하에 진행됐다”면서 “우리는 이전에 리콜 또는 심각한 안전 위반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NYT는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건강한 사람이 며칠간 고열과 설사 등을 앓으며 심각한 경우에는 입원이 필요하거나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FDA는 소비자들에게 구입한 달걀을 확인하고 오염된 달걀을 섭취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살모넬라균 감염이 대부분 식품에서 발생한다면서 미국에서 살모넬라로 인해 매년 120만 건의 감염이 발생하고 450명이 사망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에도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식품 가공회사가 유통한 치킨샐러드를 섭취한 265명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됐다. 이 중 94명이 입원했으며 1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