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증권가 분석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7일 오전 9시 5분 현재 삼성전기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 대비 500원(0.40%) 내린 12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개장 직후 12만7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고점 경신에 따른 매물이 출회하면서 소폭 출렁이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에 대해 글로벌 MLCC 슈퍼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낙관적 견해를 내놓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대만 MLCC 업체인 야게오, 화신의 주가는 전일(16일) 상한가를 기록했다”며 “글로벌 MLCC 1위인 일본 무라타가 전기차용 MLCC 신규 증설을 위해 스마트폰용 MLCC 생산능력을 대폭 축소하거나 생산중단을 결정해 하반기 공급부족이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2년간 야게오, 화신의 주가는 각각 460%, 351%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삼성전기는 129% 상승에 그쳤다”며 “삼성전기가 야게오에 비해 이익증가율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고 과거 10년간 양사 시가총액 차이가 평균 5.8배 였지만 현재 19%까지 줄어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향후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대만 야게오 대비 삼성전기의 적정 시가총액으로는 15조 원(주가 20만 원) 이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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