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면역검사용 의료기기 기업 에이티젠이 SCI평가정보로부터 기업신용등급평가 BBB0 투자적격 등급으로 신규 평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신규 등급 획득은 에이티젠이 개발한 NK뷰키트의 국내ㆍ외 수탁기관과 꾸준한 공급계약 체결 등 여러 해 동안 활발히 유통망을 확대해 매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해외 판매 인허가 승인, 임상연구 등도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이번 평가 결과는 바이오기업 중 이례적으로 높은 등급을 받은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용평가사에서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발전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업종의 특수성을 고려한 신용등급 평가 기준을 별도로 마련해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식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 받는 바이오기업들 중에선 신용등급평가 유효등급을 받은 기업을 찾아 보기가 어렵다. 개발 성과가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데 오랜 기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성공 사례도 적어 높은 등급의 평가를 받기 힘든 것이 신용평가업계에서 꼽는 주요원인이다.
에이티젠은 지난해 사업 확장을 위한 광고·홍보 및 연구개발(R&D) 투자, 해외 진출에 따른 컨설팅 및 지사 설립 비용 등 사업 투자비용이 발생했으나 주력 제품인 NK뷰키트의 매출은 직전연도보다 약 23% 증가해 시장 확대와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녹십자랩셀과 3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도 보이고 있다. 연구개발투자비를 자산화하지 않고, 비용처리 함으로 인해 수익 발생 시 이미 비용 처리한 연구개발투자비는 이익개선에 부담을 주지 않을 전망이어서 과거대비 증가한 이익창출능력이 지속될 것이란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바이오기업은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에이티젠은 NK뷰키트의 탄탄한 유통망 구축과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투자적격 등급으로 평가된 만큼 투자 자금 조달 및 운용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관계사인 엔케이맥스의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활발한 성장까지 더해진다면 더욱 견고한 매출 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티젠은 지난 3월 관계사인 엔케이맥스와 키움증권 신기술투자조합 및 키움증권으로부터 총 18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