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신한은행장은 1일 통합 신한은행 2주년을 맞아 "질적 경쟁력을 갖춰 실력있는 글로벌 뱅크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신 행장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본점에서 통합 2주년 기념식을 갖고 "지난 2년간 우리 신한은행은 주위의 우려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 보면 규모뿐만 아니라 여전히 질적인 경쟁력 면에서 월드 클래스와는 커다란 격차를 두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고객만족 1위은행, 대한민국 금융의 자부심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부끄럽고 뼈아픈 회초리였다"고 돌아봤다.
또한 "최근 신한지주가 금융업계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서는 호평을 얻고 있지만 진정한 일등은 현장에서 내려주시는 고객님들의 평가에 의해 결정됨을 절대 잊지 말자"고 경계했다.
이어 "출범 당시의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 우리의 현수준을 냉정히 되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은 과감하게 혁신하여 세계 초우량은행을 향한 피나는 노력을 경주하자"고 독려했다.
신 행장은 특히 "우리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이라는 빅 리그에서 글로벌 뱅크들과 경쟁해야 하는 무한경쟁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로컬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보장받을 수도 있었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제는 세계 금융시장에서도 인정받고 통용될 수 있는 '글로벌 신한 스탠더드'에 도전해야 한다"며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을 충실히 다지고 지속적인 혁신을 거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익숙한 것을 되풀이하는 관성은 잠시동안의 안락만을 줄 뿐, 결국 뼈아픈 패배에 이르게 한다"며 "반면, 혁신은 불편과 고통이 따르지만 오랜 기간 승자가 누릴 수 있는 값진 열매를 안겨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래지향적이고 외부의 변화에 열려 있는 개방적인 마인드를 갖추어야 한다"며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도보다는 과거의 것을 답습하려는 관성과, 흐름에 이끌려가는 수동적인 모습들을 우려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온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보이지 않는 내부의 장벽을 허물고 우리의 눈을 세계로 돌려, 국내외 산업을 불문하고 선도적인 시도와 효과적인 방법론이 있다면 무엇이든 받아들여 경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가 된다"며 "국내외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은 우리의 대응 여하에 따라 세계 수준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 금융권 시가총액 1,2위를 다투는 HSBC가 불과 15년 전만해도 동남아에서조차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홍콩의 한 은행에 불과했다"며 "미래에 대한 부푼 꿈과 희망을 품고 자랑스러운 새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힘차게 전진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