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의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수수료가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도 가장 높았다.
9일 여신금융협회 분기별 수수료 등 수입비율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올 1분기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수수료 수입비율은 21.09%로 7개 전업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7개 전업 카드사의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 수입비율은 19.79%로 지난해 4분기(20.07%)보다 0.28%포인트 하락했다.
수수료 수입비율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서비스 이용금액 대비 카드사가 얻은 건별 수수료, 취급수수료, 연체이자 등의 수입비율이다. 때문에 하나카드가 홀로 20%를 넘는 수수료 수입을 올려 고금리 장사로 수익을 올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분기에도 21.55%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저신용자의 현금서비스 이용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며 “신용등급이 높은 이용자에 대한 단기대출 금리는 높지 않은 편”이라고 해명했다.
하나카드의 단기카드대출 금리는 1~5등급까지는 업계 평균 수준을 유지하다 6등급 이하부터 높게 책정돼있다. 또 20% 이상 금리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 비율은 55.58%로 현대카드(56.51%) 다음으로 높다.
이외 카드사의 수수료 등 수입비율은 현대카드 19.95%, 삼성카드 19.94%, 우리카드 19.91%, 신한카드 19.66%, KB국민카드 19.33%, 롯데카드 18.65% 순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전분기보다 0.5%포인트 안팎으로 하락했다. 반면 롯데카드는 지난해 4분기 17.95%에서 0.7%포인트 올라 지난해 1분기(18.63%) 수준으로 돌아갔다.
올해 1분기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19.66% 수준이다. 하나카드가 20.77%로 가장 높다. 이어 우리카드(20.06%), 현대카드(19.95%), 삼성카드(19.72%) 등이 뒤를 이었다. 롯데카드는 18.61%로 가장 낮앗다.
한편 카드업계의 리볼빙 수수료 평균 수입비율은 결제성 17.33%, 대출성 19~20.89%로 높아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대출성 리볼빙의 경우 최고 22.55%(KB국민카드)에 육박하기도 했다. 리볼빙서비스는 카드사용액, 대출액의 일부만 납부하고 나머지 금액을 나중에 갚을 수 있어 연체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을 방지할 수 있으나 금리, 수수료 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