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유라시아 철도 기대감...철도 관련주 줄줄이 신고가

입력 2018-05-14 13:07 수정 2018-05-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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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협 인프라에서 유라시아 철도 연결이 핵심 사안으로 부각되면서 철도 관련주들이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14일 현대로템은 장중 3만9600원까지 치솟으면서 신고가를 새로 작성했으며, 한일철강 역시 3만59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대호에이엘, 부산산업, 이화전기, 등 철도 관련주들이 모두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일 2만7850원에 거래되던 한일철강 주가는 꾸준히 상승해 4만 원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지난 4월 1만5000원에 거래되던 현대로템은 이날 장중 3만7200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4만원대 중반에 거래되던 부산산업은 22만8500원으로 역사적인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이화전기가 660원, 대호에이엘이 6610원을 기록하는 등 주가에 새로운 모멘텀을 맞고 있다.

철도 관련주들의 상승세에는 이유가 있다. 이달 초 신한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 철도 사업 개발비가 2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철도 관련주들의 주가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신한금융투자는 “북한 핵심 철도 사업 개발비는 23조5000억 원으로 추정되며 철도차량 발주액은 7조1000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남북 철도 경협 성사 시 현대로템은 연간 1조 원 규모의 추가 수주를 기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일본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서울-신의주-중국을 잇는 철도 건설 등이 논의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지난 9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든 여건이 선행돼야 하지만,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경제부처 전체가 철도뿐 아니라 모든 것을 책상에 올려놓고 얘기 중”이라고 밝히면서 남북경협 최우선 준위 중에 철도가 포함돼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도 부산발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부산이 남북-유라시아 철도망의 기종점 인프라를 갖추는 정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한 철도연결에 따라 동해선 패싱우려가 있기 때문에 부산 기종점 인프라를 조기 건설하는 동해경제축 연계사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나라 전체가 철도 산업으로 들 끓고 있는 중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남북한 경협 가운데 철도 사업이 1순위로 꼽히면서 관련주들에 대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사업으로 이어진다면 더 큰 상승동력으로 작용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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