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시각 엔진’을 바탕으로 이미지 검색 고도화에 나선다. 올해에는 시각 엔진에 이미지 분류 기술을 적용해 사진 속 상품을 추출·분석, 유사한 제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는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오피스에서 ‘2018 카카오 인공지능(AI) 미디어 스터디’를 열어 시각 엔진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최동진 카카오 AI부문 멀티미디어처리파트장은 “카카오는 시각 엔진 API(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 도구)를 올해 3월부터 공개하고 있다”며 “카카오의 시각 엔진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시각 엔진이란 ‘컴퓨터 비전’ 기술로 사람의 시각 기능을 기계로 구현해 영상을 이해하는 기술이다. 현재 카카오는 시각 엔진 기술을 카카오톡 치즈, 다음앱 꽃검색, 카카오톡 샵검색·롱탭 이미지 검색, 다음 쇼핑 하우 유사 스타일 검색, 다음로드뷰 번호판, 얼굴 자동 블러 처리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올해 카카오는 이러한 서비스에서 벗어나 더 세밀한 검색이 가능하도록 시각 엔진을 적용할 예정이다. 우선 연내에 사진 속 상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예를 들면 연예인이 입고 있는 옷이나 가방 등 액세서리까지 분석해 어떤 제품인지 찾아주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상품을 검색, 쇼핑과 연결해 구매까지 할 수 있도록 구현할 계획이다.
또 연예인 등 유명인의 얼굴 인식시스템을 구축해 포털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동명이인의 잘못된 정보를 수정하고 해당 유명인과 관련된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진과 동영상 등을 통해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측은 정확한 개발 진행 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시각 엔진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스스로 분석해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동진 파트장은 “카카오의 인공지능 ‘카카오 아이’ 생태계에서 구현될 사물인터넷 서비스에서 시각 엔진이 다양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사용자들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