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삼화콘덴서에 대해 주력 제품인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의 전장용 매출 비중이 늘어나며 올해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MLCC 내에서도 수익성 좋은 전장용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친환경 차량에 이용되는 DCLC(전력변환캐패시터)의 고성장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지난해와 올해 예상 CAPEX(설비투자)인 100억 원과 200억 원의 70%가 전장용 MLCC 증설 목적으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MLCC 내 전장 비중은 지난해 17%에서 내년 35%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기존 디스플레이 등 저가용 MLCC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 전장용 MLCC 생산업체로 변모할 것”이라며 “DCLC도 20% 가까운 고성장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MLCC는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에 따라 지난해 3분기부터 전반적인 제품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삼화콘덴서의 지난해 영업이익(220억 원)은 2016년 대비 133% 급증했다. MLCC 영업이익률 개선세는 향후에도 지속돼 올해 1분기 30%에서 4분기 40%를 웃돌 전망이다.
MLCC 공급 부족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기존 MLCC 톱티어 업체들이 신규시장인 전장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면서 모바일을 비롯한 기존 시장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