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장’ 뉴욕증시 시험대 올라…기업 실적 둔화 조짐

입력 2018-06-18 16:47 수정 2018-06-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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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기업 순익 증가율, 1분기 25%로 정점 찍고 나서 하락할 전망…뉴욕증시 최근 상승 기세 잃기 시작

올해 초 호황의 최정점을 찍은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 둔화라는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1분기에 정점에 다다른 가운데 뉴욕증시가 9년간의 강세장을 마무리하고 어떻게 연착륙하느냐가 향후 미국 경제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증시가 오랜 기간 강세를 지속하면서 향후 약세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와 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 실적 둔화가 증시를 더욱 압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S&P500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5% 증가해 지난 2010년 말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폭을 나타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 순익 증가율이 2분기에 19%, 3분기 21%, 4분기 17%로, 1분기보다 둔화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순익 증가율이 한 자릿수 또는 두 자릿수 초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0년간 미국 경제는 빠르게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을 주도했다. 그러나 최근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여전히 2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지만 유럽과 기타 주요국에서는 성장세가 꺾였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긴축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종전 1.50~1.75%에서 1.75~2.0%로 올리면서 올해 두 번째 인상을 단행했고 연말까지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예정이다.

뉴욕증시는 연초 지난해의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최근에는 그 기세를 잃기 시작했다. S&P500지수는 올 들어 지금까지 약 4% 상승에 그쳤으며 지난 1월 이후는 기본적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WSJ마켓데이터그룹에 따르면 S&P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마지막으로 경신한 이후 97일이 지났다. 최고치가 이렇게 장기간 경신되지 못한 것은 지난 2015년 5월~2016년 7월 이후 처음이다.

UBS자산운용의 마크 해펠레 글로벌투자부문 대표는 “우리는 증시 순환 주기 후반부에 돌입해 흥미로운 변곡점에 접어들고 있다”며 “실적 둔화 걸림돌이 강세장 종료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06년에도 지금과 비슷한 패턴이 발생했다. 기업 순익이 대폭 늘어나고 나서 이듬해 미국 경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침체의 수렁에 빠졌다. 당시 S&P500지수는 기업 순익 증가율이 정점을 찍고 나서 3년간 21% 폭락했다.

다만 RBC캐피털마켓은 기업 순익이 둔화하더라도 증가세를 유지하면 뉴욕증시 주가 상승률은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해 기업 순익이 급감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의 설문조사에서 펀드매니저들의 3분의 2는 세계에서 기업 순익 전망이 가장 밝은 국가나 지역으로 미국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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