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K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지 1년 남짓한 가운데 이들 가계신용대출이 고신용대출에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IT)과 금융 융합을 통한 금융혁신, 중신용자대출 활성화, 금융산업내 경쟁 촉진 등 출범 취지를 무색케 하는 대목이다.
(한국은행)
다만 가계신용대출의 경우 1~3등급 고신용 차주 대출 비중은 96.1%(차주수 기준 비중 90.7%)에 달했다. 이는 국내은행 비중 84.8%보다 높은 것이다. 30대 이하 차주 비중도 52.6%로 국내은행(30.6%)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수익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바젤I 기준)은 최고 24.3%에서 올 3월말 현재 11.4%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출범 초기라서 그런지 신용대출의 경우 고신용 차주 비중이 굉장히 높다. 안착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신용등급을 대상으로 취급했기 때문”이라며 “도입취지에 맞게 중신용 차주 대출을 늘릴 필요가 있겠다. 이를 위해 자체 평가모형이나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본확충 노력도 필요하다고 봤다.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대출 확대 등을 통해 흑자전환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