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전망하며 ‘채권 매수’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용이 부진한 상황이고 일부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진정되지 못해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국내경제의 성장이나 물가의 경로가 4월에 보았던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7%에서 1.6%로 0.1%p 낮춘 바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이주열 총재는 가계부채, 자본유출보다는 성장과 물가에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며 "금리 인상보다는 실물경제의 개선 여부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 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통화정책 여력 확보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한국경제가 처한 여건들을 고려하면 금리인상 결정이 경제 주체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를 주어 심리를 더 위축시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 기준금리가 인상된다 하더라도 경기개선을 수반하지 않는 단발성 금리인상일 가능성이 크고, 이는 채권 매수의 좋은 기회다“라며 ”국고 3년과 10년의 상단은 각각 2.25%, 2.75% 수준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남북관계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연초부터 강세 흐름을 이어오던 원화에 대해서는 “북한과 관련된 이슈가 잦아들면서 가파른 상승 곡선이 완만해지고 있다”며 “연말로 갈수록 달러-원 환율은 완만한 상승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