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고래 싸움에 반덤핑 관세 부과된 韓…스티렌 반덤핑 최대 7.5%

입력 2018-06-25 09:06 수정 2018-06-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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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국 업체들에 부과한 스티렌모노머(SM) 반덤핑 관세율이 예상보다 하락했다. 반면 미국 업체들에 대한 관세율은 최대 약 56%까지 상승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대결 구도가 선명해졌다. 강대국 사이에 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신세였던 국내 기업들은 낮아진 관세율과 선제 대응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주 한국, 미국, 대만산 SM에 대해 각각 최대 7.5%, 55.7%, 4.2%의 관세를 부과했다. 국내 업체 중 한화토탈과 여천NCC는 6.2%, LG화학과 SK종합화학은 6.6%, 롯데케미칼은 7.5%의 관세가 이달 23일부터 적용됐다.

이들 기업과 대만의 SM생산업체의 최종 관세율은 올해 2월 부과된 반덤핑 예비 판정보다 낮아졌다. 당시 롯데케미칼은 8.4%로 최대였으며 이어 LG화학·SK종합화학 8.0%, 한화토탈·여천NCC가 7.8% 부과됐었다.

반면 미국 생산업체에 적용되는 관세율은 상승했다. 예비 평가부터 중국과 미국 간 격해지는 무역 분쟁의 일환으로 해석된 ‘SM 관세 전쟁’의 구도가 선명해졌단 게 업계의 평가다. 미국의 라이온델바젤, 웨스트레이크 스티렌, 아메리카스 스타레닉스, 이네오스 스티롤루션과 기타 SM 생산업체는 최대 55.70%의 관세가 부과됐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두 마리의 거대한 고래 사이에 껴 등이 터진 ‘새우’격이었다. 일각에서는 국내 업체가 반덤핑 관세 대상에 포함된 데는 중국이 미국을 직접 겨냥했다는 의심을 희석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제기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최종 관세율로 대결 구도가 선명해졌다”며 “오히려 한국의 관세율이 하락하는 등 한국산 SM은 수출 시장에서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내 업체들은 선제적으로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국내 업체들의 SM 수출국 1위는 중국이지만 수출금액은 올해 2월부터 급격히 줄어들었다. 1월 SM 중국 수출 금액은 5500만 불에서 2월 3700만 불로 1800만 불가량 줄었으며, 5월은 3100만 불로 전년 동기 대비 66.37%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으로 수출되던 국내 SM 제품은 국내 수요로 충당되거나 인도,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들로 시장 다변화되고 있어 국내 업계에 끼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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