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3분기 국내 기업들의 채용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기준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용직 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2~3분기 채용계획 인원은 31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30만8000명)보다 2.1%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조사 때는 2~3분기 채용계획 인원이 30만8000명으로 2016년보다 5000명 감소했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직종별로는 경영·회계·사무 관련직(4만2000명)의 채용계획 인원이 가장 많았고 운전 및 운송 관련직(4만 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 단순직(2만6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2만5000명) 등이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운전원(3만6000명)과 제조 관련 단순 종사자(1만8000명)의 채용계획 규모가 컸다.
1분기 구인인원은 83만4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9%(1만7000명) 감소했다. 실제 채용인원도 74만4000명에 그쳐 같은기간 1.7%(1만3000명) 줄었다.
직종별로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음식 서비스 관련직의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이 각각 7.9%, 9.8%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컸다. 경비 및 청소 관련직의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도 각각 4.0%, 4.2% 감소했다.
1분기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충원하지 못한 인력을 의미하는 '미충원 인원'은 9만 명으로, 작년 동기(9만4000명)보다 4.2% 줄었다. 구인 인원 대비 미충원 인원의 비율인 '미충원율'은 10.8%로, 전년 동기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미충원 인원이 많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1만7000명), 경영·회계·사무 관련직(1만1000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 단순직(8000명) 등이었다.
미충원율이 높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31.6%), 식품가공 관련직(24.2%), 재료 관련직(21.1%), 화학 관련직(19.7%),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1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직능수준이 높을수록 기업이 요구하는 경력 또는 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비율이 높았고, 직능수준이 낮을수록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거나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