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이 소득불평등을 줄이고 기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연은이 운영하는 기회 및 포괄적 성장연구소(Opportunity & Inclusive Growth Institute) 소속 Niklas Engbom와 Christian Moser 이코노미스트들이 발표한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불평등을 줄인다(Reducing inequality with the minimum wage)’는 제목의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노동시장에 불완전경쟁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한계생산보다 낮은 임금을 받고 있으며, 기업들은 초과이윤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즉 기업 차원에서 보면 낮은 임금을 설정할 경우 회사당 근로자 이익은 증가한다. 반면, 임금이 높을수록 근로자를 더 빨리 찾을 수 있다. 이런 관계는 생산적인 기업일수록 더 높은 임금을 제공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을 올릴 경우 생산성이 낮은 기업은 새로운 최소 요건을 충족키 위해 임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 또 이 경우 생산성이 높은 기업도 근로자를 신속히 유치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하면서 연쇄효과가 발생한다.
결국 완전 경쟁이 아닌 노동시장에서 최저 임금 인상은 더 생산적인 회사를 향한 노동자의 효율적 재배치로 이어질 수 있다. 즉 최저임금 인상으로 효율성 불균형은 물론 소득 불평등을 크게 감소시켰다.
보고서는 다만 실업수단이나 반차별법 등 다른 노동시장 정책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