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6일(현지시간) 오후 3시 성명을 내고 미국 관세 부과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관세 부과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범을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보복관세는 미국의 관세가 발효된 이후 부과됐다”며 “미국의 조치는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루 대변인은 관세 부과에 미국 제품들이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를 묻는 말에 답변하지 않았다. 중국이 무역 전쟁에 대해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는 “어느 쪽이든 한쪽에만 치우친 무역은 성공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우리는 이날 발효된 미국의 340억 달러 규모 새 관세에 대응하고자 같은 크기의 관세를 발동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트럼프 정부가 이날 자정을 기해 지식재산권 침해 관세를 부과하자마자 바로 미국이 역사상 최대 규모 무역 전쟁을 시작했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성명은 “미국은 경제 사상 최대 규모 무역 전쟁을 시작하고 있다”며 “중국은 첫 발을 쏘지 않을 것이지만 국가의 핵심 이익과 국민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반격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은 미국의 관세 발효 이후에 바로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실제 발표는 수 시간 뒤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