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요인을 둘러싼 불확실성 우려로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사전 시그널도 없을 것으로 본다. 가계부채 문제로 대변되는 지나친 금융완화의 정도를 축소하려는 목적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는 유효하다고 본다. 다만 G2(미국·중국)의 통상분쟁 이후 불거진 글로벌 경제 위축 우려와 신흥국발 금융불안 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당장 기준금리를 변경해야 할 유인이 크지 않다.
당초 7월 소수의견 개진, 8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나 최근 불거진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인상 시점에 대한 전망을 11월로 조정한다. G2 통상분쟁 이슈는 미국의 가을 중간선거 이후에나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성장률 전망은 0.1%포인트 정도 낮춘 2.9%를, 물가 전망은 기존 전망치인 1.6%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 김명실 KTB투자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내년 2분기 인상
내년 1분기까지는 동결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미국 연준(Fed)이 올해 남은기간 동안 두 번 인상하고 내년 6월쯤 다시 인상한다는 것을 가정하면 한국은행은 내년 2분기(4~5월) 정도나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펀더멘털이 올 하반기 꺾이고 있다. 다만 내년 1분기엔 기저효과로 인해 금리인상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5~6월 소비자물가는 1.5%를 기록하면서 그런대로 좋았다. 다만 그 이상 오르기 어렵다고 본다. 작년 7~8월 많이 올랐다는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올 7~8월 물가가 꺾이면서 인상 명분도 낮아질 것으로 보여서다. 고용이 부진한데다 하반기 건설투자나 수출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최근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금리인상을 위한 트리거는 되지 못할 것이다.
물가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본다. 성장률은 꺾일 가능성은 높지만 현 상황에서는 유지하는 쪽일 것으로 예상한다.
▲ 김상훈 KB증권 연구원 = 동결, 소수의견, 8월 인상
일단은 인상 소수의견이 있는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어떤 지표보다 고용이 민감한 변수가 될 것 같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전날 나오는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한 수준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인상시점을 4분기로 수정할 예정이다. 또 잘 나오지 않는다면 소수의견이 나오기도 어렵다고 본다.
성장률은 0.1%포인트 낮출 것으로 본다. 물가는 유가상승과 원화강세로 상승요인이 있지만 일단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4분기 인상
하방리스크가 크다. 기대했던 것보다 4월 전망 이후 소비나 고용 등 지표가 좋지 않다. 무역분쟁 이슈도 커졌다. 이에 따라 시장도 움직였다. 인상시점은 4분기 정도로 본다.
경제전망은 0.1%포인트 정도 하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역분쟁을 반영 안할수 없어서다. 물가는 여전히 좋지 않아 낮게 보고 있다. 다만 물가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것 같지 않다. 지난 4월 선제적으로 낮춘바 있고 유가 기저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내년 1분기 인상
금리인상이 상당히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1분기 정도로 예상한다.
딱히 올릴 이유가 없다. 고용이 좋지 않고, 한은도 정부 눈치를 본다면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 같다.
미중간 무역이슈가 크다. 8~9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그 전에 정책을 펼 수 있는게 별로 없어 보인다.
물가는 유지할 것으로 본다. 성장률은 약간 낮출 수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들이 없어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 = 동결, 소수의견, 8월 인상
주변 여건이 복잡하긴 하나 기존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 7월 소수의견 후 8월 인상을 예상한다.
환율이 오르고 경기 자체는 나쁘지 않다. 유가와 환율을 보면 하반기 물가상승압력도 상당히 클 것으로 본다. 미국도 금리인상을 하고 있어 한은도 언제까지 보고만 있기 어렵다. 금리인상을 한지도 반년이 넘었다.
성장률과 물가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본다. 무역전쟁을 어떻게 반영할지 모르나 아직 지표로 현실화하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 있겠다. 물가도 꽤 올라야 하는게 맞지만 한은의 판단이 중요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