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무풍 vs LG 휘센 씽큐, 누가 더 똑똑한가 = “올해 출시된 무풍에어컨은 4개 지역의 사투리를 정확하게 알아들을 정도로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기능이 강화됐습니다.” 서형준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컨 개발 담당(마스터)은 3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열린 ‘삼성전자 출입기자 포럼’에서 “무풍 에어컨은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등 사용자 사투리까지 파악하는 등 자연어 기반 음성 인식률이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삼성 무풍에어컨은 “8시에 껐다가 10시에 다시 켜 줘”와 같은 음성명령도 알아듣고 작동한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무풍에어컨 슬림’은 직바람 없는 ‘무풍 냉방’ 기술에 심플한 디자인을 접목했다. 바람 세기·설정 온도 등 사용자가 선호하는 사용 패턴과 온도·습도 등 실내외 환경 정보를 학습해 최적의 운전 모드로 스스로 전환하는 ‘인공지능 쾌적 모드’가 특징이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쾌적 모드를 켜 두면 비교적 기온이 높지 않은 아침 시간대에는 ‘무풍 냉방’으로 운전하다가 가장 더운 한낮에는 ‘터보풍 냉방’ 모드로, 수면 시간에는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로 자동 전환되는 방식이다.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는 소비자의 수면 시간대에 맞춰 단계별 최적화된 온도로 작동해 편안한 숙면을 도와 준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고성능 실외기 단 1대의 설치로, 무풍에어컨을 최대 3대까지 연결할 수 있는 ‘무풍에어컨 3멀티’ 패키지도 내놨다. 최근 방마다 에어컨을 두고 사용하는 소비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정당 에어컨 보유 대수가 늘어나는 반면, 아파트의 한정된 실외기 설치 공간 때문에 에어컨 여러 대를 설치하기 불편하다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새로운 솔루션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에어컨을 출시한 후, 올해 한층 더 강화된 인공지능으로 공간·환경·사용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는 LG 휘센 씽큐 에어컨을 선보였다. LG전자는 1968년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에어컨을 출시한 이래 50년간 공조사업 역량을 축적해 왔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에어컨에 인공지능을 탑재하며 인공지능 에어컨 시대를 열었고, 올해 출시하는 모든 스탠드형 모델에는 보다 강력해진 ‘인공지능 스마트케어’를 적용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스마트케어가 에어컨에 단편적인 기능을 추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면서 인공지능 에어컨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휘센 씽큐 에어컨은 고객의 생활 환경과 사용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기 때문에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면 할수록 고객을 더 잘 이해한다”며 “인공지능을 접목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어컨 시장의 1등 브랜드 지위를 굳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신제품에 냉매를 압축하는 장치인 실린더를 2개로 한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했다. 한 번에 보다 많은 냉매를 압축할 수 있기 때문에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높아진다. 신제품은 일반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한 에어컨보다 에너지 효율이 15%가량 높고, 정속형 컴프레서 모델과 비교하면 에너지 사용량이 63%까지 줄어든다. 한 달 전력소비량이 300kWh인 가정에서 휘센 씽큐 에어컨(모델명: FQ17D8DWBN)을 하루 8시간 사용했을 때 늘어나는 한 달 전기료는 1만5160원이다. 하루 전기료가 500원에 불과하다. 휘센 에어컨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전기를 절약한 만큼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LG 휘센 절전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