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현장에서는 정부의 지원사업 중 멘토링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청년사업가들이 종종 있다. 사업을 수행하는 매니저나 멘토 인프라 및 프로그램 부족이 원인이다. 특히 늘어나는 청년 창업과 지원 정책에 비해 창업전문가 멘토 풀 육성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올해 기획·시행되는 ‘기술혁신형 창업기업 지원사업’에도 단순 계산으로 1500여 명의 전문가 멘토가 필요하다. 정부는 다양한 멘토 풀을 관리하고 있다고 하지만, 멘토링 목적과 지역, 일정에 따라 그 풀을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청년 창업에 있어서 멘토는 어떤 사람을 육성해야 할까? 먼저 단순히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 창업자의 현실적인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진실한 친구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눈높이를 낮추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소통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 하더라도 창업자에게 맞지 않는 멘토링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세대융합 창업 프로그램의 활성화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작년부터 ‘세대융합 창업캠퍼스’ 지원사업 같은 장년층이 멘토로 참여할 수 있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개발·운영되고 있다. 이는 예비 창업 단계부터 장년 멘토와 함께 창업을 준비하고 운영하는 형태다.
청년 창업자들은 오늘도 청년 실업의 문턱에서 고군분투한다. 그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함께 전쟁터에 뛰어들어 줄 사업 파트너이자 인생 선배, 마음을 나눌 소통형 멘토가 필요한 시대다.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좋은 멘토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정부 차원에서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