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통큰 투자’ 나선 LG화학, 이번엔 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입력 2018-07-18 10:52 수정 2018-07-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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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연이어 ‘통 큰 투자’에 나섰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첫 번째 투자처로 지목된 LG화학이 제3의 NCC공장 투자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모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LG화학은 국내 오창공장, 미국 홀랜드공장, 폴란드 브로츠와프공장, 중국 난징공장에 이은 5번째 생산 공장을 갖추게 됐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종현 LG화학 부사장은 전날 중국 장쑤성 난징시를 방문해 장쑤성·난징시 당위원장과 미팅을 갖고 빈장(Bingjiang) 개발 구역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중국 제2 배터리 공장은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간다. 상업생산은 내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해당 공장은 2023년까지 연간 32GWh의 생산능력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난징시에 있는 LG화학 배터리공장의 생산능력은 3GWh다. 1GWh는 약 3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투자로 LG화학은 2023년까지 총 35GWh의 거대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늘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내 배터리 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의 보조금 몽니로 국내 업체들의 제품을 탑재한 전기차가 보조금 리스트에서 제외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30~4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은 무조건 돌파해야 하는 ‘필수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보조금 완전 폐지를 약속하면서 국내 업체에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점에 입각해 구 회장 또 다시 통 큰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자국 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중국 기업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 한해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국내 배터리 업체인 SK이노베이션이 당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벤츠 차량이 보조금 지급의 1단계인 ‘형식 승인’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중국 빗장이 걷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다시 한번 보조금 리스트에서 탈락하면서 중국내 배터리 사업은 제자리로 돌아왔다.

LG화학은 중국 내 공장 설립으로 현지 인력을 채용하면서 중국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LG화학이 현재와 미래를 포섭하기 위해 나섰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존 난징공장에서 진행하던 전기차 배터리 수출량을 늘리고 보조금 문제에 대응하는 등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LG화학은 중국 내 다져진 원재료 조달 채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지난 4월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저장성에 본사를 둔 화유코발트는 지난해 정련 코발트 2만 톤(t)을 생산한 세계 1위 업체다. LG화학은 2020년까지 총 2394억 원을 출자해 합작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운영에 참여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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