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일반토론 연설자 명단을 검토한 결과, 김 위원장의 이름이 없었다며 참가를 보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연설자 명단에 따르면 북한은 김 위원장이 아니라 리용호 외무상이 9월 29일 연설하는 것으로 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리나라의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은 참석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밖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등 다른 나라 정상도 참석한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과 마찬가지로 장관급이 참석하게 된다.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되는 유엔 일반토론 연설은 세계 각국 정상과 각료가 국제문제 등에 대한 자신의 지론을 호소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외교 무대다. 전 세계에서 정상이 모이는 기회를 이용, 양국 정상회담도 많이 열린다.
북한은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거쳐 9월 유엔 총회에 김 위원장이 참석, 비핵화와 국제사회로의 복귀를 어필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신문은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에 진전이 있으면 김 위원장이 유엔 총회 참여로 돌아설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는 리용호 외무상이 연설자로 나서 트럼프 대통령을 통렬하게 비판했다. 당시 그는 “미국 전역에 우리의 로켓을 발사하는 것을 피할 수 없도록 트럼프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출석해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그동안의 진행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