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코드 사라진 지 15년 만에 초음속 항공여행 시대 다시 오나

입력 2018-07-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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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 초음속 여객기 개발 박차

▲붐테크놀로지의 초음속 여객기 조감도. 제공=붐테크놀로지
▲붐테크놀로지의 초음속 여객기 조감도. 제공=붐테크놀로지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가 마지막 비행을 한 지 15년이 지난 지금 초음속 항공여행 시대가 다시 열리려 하고 있다.

보잉과 록히드마틴 등 항공우주산업 대기업은 물론 붐테크놀로지 등 스타트업들이 초음속 항공여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콩코드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을 약 3시간 반 만에 주파했다. 이는 현재 항공시간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러나 콩코드는 엄청난 소음과 비싼 운임, 연비 문제 등으로 결국 상업적으로 실패했다.

음속을 넘을 때의 소닉 붐을 줄여줄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진전이 이뤄지면서 다시 항공업계는 초음속 여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국방부의 비영리 싱크탱크 에어로스페이스의 스티븐 이사코위츠 사장은 “이는 우리 모두에게 약속된 미래”라며 “미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충격파와 소음을 줄이는 데 매우 흥미로운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초음속 항공여행이 향후 10년 안에 실행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술 향상에 최종적으로 수 시간 안에 전 세계 도시를 연결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기술보다 더 큰 도전은 바로 경제적인 것”이라며 “더 빨리 날아가기 위해 높은 운임을 감당할 여행객이 충분히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보잉은 몇주 전 음속의 수배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여객기에 대한 컨셉을 발표했다. 보잉은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상용화에 2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붐테크놀로지의 브레이크 스콜 설립자 겸 CEO는 2020년대 중반이면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붐테크놀로지는 대륙 횡단 비행시간을 종전의 절반 이하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실현되면 미국 서해안과 아시아를 당일치기로 출장이 가능하다.

붐테크놀로지는 이미 초기 주문을 확보한 상태며 일본항공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도 받고 있다. 스콜 CEO는 “우리의 계획은 당초 예정보다 2년 가까이 늦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따분하고 진전이 없고 좌절로 가득 찬 항공여행 시대를 끝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붐테크놀로지는 내년 실제 크기보다 작은 실증기로 비행 시험에 나설 계획이다.

비상장 기업인 에어리언슈퍼소닉은 초고속 비즈니스 제트 항공기 개발에 16년의 시간을 쏟아 붓고 있다. 록히드마틴과 제너럴일렉트릭(GE)이 이 업체의 후원자다.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최근 콩코드 시대 초음속 비행을 금지했던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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