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OINT(대표이사 강승하)는 자사 3,800만 회원의 소비트렌드를 측정해 '2018년 6월 L.POINT 소비지수'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장마에 이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유통업계의 6월은 함박웃음이 폈다.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장마 기간은 평년보다 짧았던 대신 국지성 호우가 많았고, 일찍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한반도 전역이 뜨겁게 달궈졌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장을 보거나, 폭염을 피해 백화점과 마트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났다. 또한 월드컵 특수와 현충일, 지방선거 등 늘어난 휴일에 따른 소비 효과가 나타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L.POINT 소비지수는 7.9% 상승했다. 그러나 전월 대비 소비지수는 가정의 달과 징검다리 특수를 누렸던 5월의 기저효과로 인해 2.3% 소폭 감소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 씨(32세)는 "최근 장을 보러 집 밖을 나간 일이 거의 없다. 덥고 습한 날씨에 외출하기가 꺼려졌고, 평소 퇴근 시간이 늦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방문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대신 웬만한 신선식품과 생필품은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편하게 주문할 수 있고, 당일이나 다음날 받아볼 수 있으니 신선식품도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계속되는 장마와 폭염으로 온라인으로 편하게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인터넷 쇼핑은 전년 동월 대비 22.4%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품군별 L.POINT 소비지수에 따르면 대표 신선식품인 우유와 어류의 소비가 각각 115.5%, 52.8% 증가했으며, 유아식은 20.1% 늘었다. 또한 닭고기류와 잎채소 역시 각각 73.6%, 32.3% 증가했다.
또한, 전 연령대에서 가전제품 소비가 고르게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가전전문판매점의 소비는 6.9% 증가했다. 특히 장마철이 오면서 제습기는 167%, 건조기는 394%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에어컨과 냉풍기 매출이 각각 8.9%, 88.7% 늘었다.
월드컵 특수도 빼놓을 수 없다. 월드컵 응원의 효과로 먹거리 매출이 크게 늘어났으며, 넓은 화면과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대형 TV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대부분 경기가 저녁 이후 시간에 편성돼 친구, 가족 단위로 모여 경기를 관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배달 음식뿐만 아니라 집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야식 및 간편식류가 큰 인기를 끌었다.
상품군별 L.POINT 소비지수를 살펴보면, 월드컵 특수와 열대야가 맞물리면서 맥주 소비가 10.6% 증가했으며, 스낵류와 탄산음료가 각각 5.4%, 5.2% 증가했다. 냉장 간편식은 23.8%로 크게 늘었고, 열대야와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편의점에서의 소비는 4.7% 증가했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은 “지난 6월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온라인 소비가 무더위와 장마를 만나 더욱 크게 성장했으며, 월드컵과 휴일 효과로 대부분의 오프라인 쇼핑도 모처럼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7월은 무더위와 장마를 피해 집에서 캠핑을 즐기는 ‘홈캠핑족’ 트렌드의 등장으로 캠핑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 52시간 근무제도의 시행으로 인해 여가시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늘면서 관련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한국 유통시장 내 국내 소비자의 실질 소비 트렌드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한 ‘L.POINT 소비지수’는 L.POINT를 이용(사용+적립)하는 월 1천만 고객의 소비 변동을 지수로 나타낸 소비지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