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 전환 및 전력망의 스마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에너지 신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에너지 신산업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자동차 충전소(EVC) 등을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결합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한국전력은 이 같은 에너지산업의 환경 변화를 수년 전부터 예측하고 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전은 먼저 중소기업 동반성장과 범국가적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빌딩, 공장, 대학을 대상으로 지난해 ‘K-EMS’ 21개소를 구축했다.
K-EMS는 전기, 가스, 열 등 고객의 에너지 사용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제어해 비용 절감을 유도하는 에너지 통합 제어기술이다. 2026년까지 K-EMS 200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전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인프라와 유비쿼터스 정보를 융합한 에너지 특화형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쾌적한 도시운영 체계 구현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기자동차의 보급 확대를 위해 국민 대다수가 거주하는 공동주택 등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급속충전기 3000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실시간으로 양방향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지능형 전력계량인프라(AMI)도 2016년 330만 호에서 2020년 2250만 호로 확대·설치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개발해 전력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