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 사회와 공생 강조… “포스코, 남북경협 최대 수요자 될 것”

입력 2018-07-2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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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사진> 포스코 신임 회장이 사회적으로 국민들과 공생해 '위드 포스코'로 거듭 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북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정우 회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제9대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새 비전으로 ‘위드 포스코(With POSCO)’를 제시하면서 국민과 더불어 함께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시주총과 이사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북사업에 대해 “천연 자원이 풍부한 북한과 경협이 이뤄지면 포스코그룹은 최대 실수요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신소재 사업을 펼치는 포스코켐텍은 침상코크스나 에너지 소재도 만드는 데 그 원료가 마그네 사이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그네사이트는 현재 전량 중국에서 수입해 오는 데 가공된 원료를 사오면 톤당 170만~180만 원으로 상당히 비싸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켐텍은 2007년 북한에서 마그네사이트를 사들여올 계획이었지만,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면 백지화한 바 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아울러 음극재는 천연 흑연이 주 원료인데, 이것도 북한에 다량 매장돼 있다”며 “포스코그룹이 필요한 원료를 확보하는 데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북한의 인프라 구축에는 포스코건설인 적극 나서고, 철강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화되는 글로벌 통상 압박에 대한 대응책으로 ‘고급‧차별화’와 ‘현지 생산 강화’ 전략을 내세웠다. 최 회장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쿼터 제한, EU의 세이프가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면서도 “현재 생산하기 어려운 월드 프리미엄(WP) 제품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수출 다변화, 현지 철강사와 제휴를 통해 현지 생산을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신사업의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고 있는 신소재 사업은 양‧음극재 사업의 통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양‧음극재를 통합해 R&D 마케팅 시너지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전기차의 성장과 맞물려 2030년에는 15조 원 이상의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오준 전 회장이 임기 말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이오 사업에 대해서는 “어떤 영역으로 들어가야 할지 고민”이라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겠다”고 했다.

승계카운슬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돼 회장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크게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도 “이 부분에 대한 개선점이 있는지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방향성도 제시했다. 그는 “포스코가 국가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고 기업 시민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기업도 일반 시민과 마찬가지로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주, 임직원, 공급사,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 환경 등 사회적 이슈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최 회장이 새 비전으로 내세운 ‘위드 포스코’의 첫 걸음인 ‘러브레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러브레터는 최 회장이 내정자 시절 국민들에게 포스코에 대한 조언을 얻고자 실시한 소통 창구다.

그는 “하루에 150통씩 러브레터가 와 지금은 약 2000통이 쌓였다”며 “갑질에 대한 의견이 나와 이 부분에 대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인사나 연말께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그는 “신성장 사업을 추진했지만, 포스코 사람들은 철강에 대한 이미지가 커 신성장 사업에서 사업적 마인드를 갖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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