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아, 트럼프 행정부에 ‘알루미늄 관세 제외’ 요청

입력 2018-08-07 09: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캐나다에 둔 제련소 3곳서 수입시, 관세로 비용 부담...올해만 1억 달러 추가로 들듯

▲7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체스터에 위치한 한 금속제 공장에 알루미늄이 쌓여있다. 체스터/AP연합뉴스
▲7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체스터에 위치한 한 금속제 공장에 알루미늄이 쌓여있다. 체스터/AP연합뉴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 업체 알코아가 미국 정부에 자사의 캐나다산 알루미늄 수입에 대한 관세를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알코아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알루미늄에 부과한 관세 대상에서 알코아의 수입 항목을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 알코아는 캐나다에 3개의 제련소를 두고 알루미늄을 들여오고 있는데 관세로 인해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알코아는 알루미늄 관세로 올해 1억 달러(약 1125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

알코아는 알루미늄 제련뿐 아니라 알루미늄으로 항공기·건설 제품 등도 만든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알루미늄 관세가 미국 내 알루미늄 가격 상승을 초래해 알코아에 혜택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캐나다에서 들여오는 수입 알루미늄 가격이 올라 비용 부담을 가중하는 반대급부도 존재한다. 로이 하비 알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알루미늄 산업이 부활한다고 해도 수요를 맞추지 못해 캐나다에서 수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코아는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올 초 전망치 35억~37억 달러에서 30억~32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관세와 에너지 비용 상승 등이 주요 이유였다. 특히 미 정부가 외국산 알루미늄에 부과한 관세로 인해 지난 분기 1500만 달러의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관세가 유지되면 앞으로도 매월 1200만~1400만 달러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5월 말 미국 상무부는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이 국내 산업 기반을 약화하고 국가 안보를 해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관세를 부과했다. 수입 알루미늄과 철강에 각각 10%, 25%의 추가 관세 부과를 공표했고 캐나다·멕시코·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발효했다.

그러나 국내 산업에 혜택을 줘야 할 관세가 소수 기업을 제외한 다른 수천 개 기업에는 ‘득’보다 오히려 ‘실’이 되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할리데이비슨과 월풀, 캐터필라와 코카콜라 등 미국의 대표적 기업들이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힌 상태다.

알코아가 관세 면제를 받을지는 불분명하다. 이달 초 상무부는 115건의 알루미늄 관세 제외 요청을 받아들였고 111건을 부결했다. 확률은 거의 반반인 셈이다. 앞서 송유관 업체 ‘플레인스 올 아메리칸 파이프라인(PAAP)’의 예외 요청은 거절했다.

알루미늄 업계는 관세가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해외 금속제에 의존하는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알루미늄협회(ALA)의 매트 미넌 대변인은 NYT에 “미국 알루미늄 수요가 기록적으로 높은 시기에 회사는 안정적인 공급원을 둘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232,000
    • -0.05%
    • 이더리움
    • 4,730,000
    • +2.23%
    • 비트코인 캐시
    • 714,000
    • -3.77%
    • 리플
    • 2,013
    • -5.71%
    • 솔라나
    • 354,400
    • -1.34%
    • 에이다
    • 1,468
    • -2.72%
    • 이오스
    • 1,156
    • +8.75%
    • 트론
    • 298
    • +3.11%
    • 스텔라루멘
    • 779
    • +30.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650
    • -0.2%
    • 체인링크
    • 24,640
    • +5.39%
    • 샌드박스
    • 884
    • +65.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