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가격 반등에도 디스플레이 업체 웃지 못하는 이유는

입력 2018-08-08 09:04 수정 2018-08-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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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패널 가격이 오랜 하락세를 접고 반등하는 것일까. 사양산업으로 치부됐던 LCD 산업에 다시 시선이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하락세를 유지하던 LCD패널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7월(1일 기준) 32인치 HD TV용 LCD패널 가격의 경우 6월보다 5달러 상승한 5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40인치 FHD TV용 LCD패널도 3달러 오른 75달러에서 거래됐다. 그 외에 43인치 FHD TV용 LCD패널(81달러→83달러), 49인치 UHD TV용 LCD패널(113달러→115달러) 부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다. 55인치 UHD TV용 LCD패널(152달러)에서만 가격이 상승하지 않은 채 유지 됐다.

LCD패널 가격이 상승한 것은 중국 업체들이 생산량을 조절해서다. 최근 몇 년간 BOE를 비롯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는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고 원가 수준의 물량 공세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공급 과잉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자 중국 기업이 수익성 감소를 우려해 생산량을 줄였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화권 업체들이 대대적인 투자로 출하량을 지속해서 늘리는 만큼, 패널 가격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LCD 가격 하락은 한국 기업에 직격탄을 날렸다.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영업손실 2281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980억 원)에 이어 연속으로 적자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올 2분기 영업이익 14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1조7100억 원) 91% 감소한 수치다.

업계관계자는 “패널 가격은 적정선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디스플레이나 세트업계에서 봤을 때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사는 LCD생산라인 변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과 같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파주 P7, P8 공장 두 곳에서 TV 패널 생산하고 있는데, 이후 초대형 패널 생산에 집중하겠다”며 “일부 경쟁력 떨어지는 공장은 생산라인을 OLED로 전환하는 등 여러 옵션을 상당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또한 초대형 패널, 퀀텀닷 등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할 예정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OLED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군에서 중국 기업과 우리나라 업체 간 기술격차가 상당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BOE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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