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유가·환율 등 비우호적인 외부 환경이 대부분의 항공사 실적 및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하반기 항공업종 주요 이슈는 △경기침체 우려 △유가 상승 △원화 약세(출국 수요 감소 우려) 등이다. 실제 전날 발표된 한국관광공사의 7월 관광 통계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전년 대비 4.4% 성장에 그친 249만 5000여 명에 그쳤다. 7월이 성수기의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내 경기 침체와 환율, 유가 급등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3일 “항공 여객 성장률이 하향조정됨에 따라 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의 목표주가를 각각 13%, 11%, 6.5% 내린 5만2000원, 5600원, 2만9000원으로 제시한다”며 “업종 투자의견도 기존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출국 수요 증가 둔화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2014년 이후 내국인 출국 수요는 연평균 18.1%씩 고성장하며 전체 여객 성장을 이끌어 왔지만, 올해 들어 유가 급등과 가파른 원화 약세가 겹치면서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내국인 출국 수요 성장률을 기존 13%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외국인 입국자 수 성장률도 낮아진 중국인 입국 수요 기대치를 반영, 기존 21%에서 11.3%로 낮췄다.
그는 “전체 국제선 여객 성장률이 기존 15%에서 10.7%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