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유망 신산업 수출증가율이 전체 수출증가율을 3배 이상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망 신산업 품목 중 전기자동차 수출은 100% 가까이 급증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6월 누계 유망 신산업 수출액은 390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3.9% 증가했다.
유망 신산업은 전기차,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에너지신산업(태양광·축전지·스마트미터), 첨단 신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 8개 품목을 말한다.
상반기 유망 신산업 수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의 증가율(6.3%)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유망 신산업의 수출비중도 작년 12.8%에서 올해 상반기 13.1%로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품목별로는 총 8개 품목 중 전기차·바이오헬스·첨단신소재·에너지신산업 등 7개 품목(항공우주 제외) 수출이 증가했다. 이는 품목 고부가가치화가 진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수출이 전년보다 95.1% 증가해 유망 신산업 품목 가운데 높은 수출증가율을 나타냈다.
산업부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 확산과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전기차 수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헬스(28.7%), 첨단신소재(26.7%), 에너지신산업(16.7%) 등도 10%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10대 주요지역 중 미국과 중동을 제외한 아세안, EU(유럽연합), 인도, 중국 등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해 지역별 편중 없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아세안·인도·CIS(독립국가연합) 등 남북 교역축 신흥시장의 수출이 전년보다 26.3% 늘어 수출 시장 다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의 수출 비중 역시 2017년 28.4%에서 올해 상반기 28.5%로 확대됐다.
한편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한 2967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반기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42.9%), 화장품(39.8), 컴퓨터(38.4), 석유제품(34.3), 정밀화학원료(34.3%)가 수출증가율이 큰 상위 5대 품목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선민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미·중 무역갈등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수출 품목의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재·유망 신산업 등 수출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수출의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새로운 수출 먹거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