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와 중안은 합작 벤처인 안안과기국제에 각각 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안안과기국제의 지분 51%를 갖게 되며 중안의 기술을 우버나 디디추싱 등 자신들이 투자한 기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2013년 앤트파이낸셜과 텐센트 등의 자금을 지원받아 출시된 중안은 기존의 보험회사와 다른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축구 경기를 보느라 알콜 중독에 걸린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보험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중안은 최근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등 IT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농장에서 사육된 닭을 추적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IT 사업에는 1500명 이상의 엔지니어와 기술자들이 포진해있는데, 이는 중안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숫자다.
합작 벤처 투자의 목표는 중안의 IT 사업 분야를 해외 보험 회사와 금융 그룹, 의료 사업자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프랜시스 탕 중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했던 다른 기업이 어떻게 중안의 기술을 사용할지 찾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뱅크의 포트폴리오를 따라가다 보면 회사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상반기 중안은 3억 명 이상의 고객을 유치하며 지난해 대비 107%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익성이 낮아 상반기 순손실은 전년보다 13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