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남해군 고현면에서 하동군 금남면을 잇는 국도 19호선(13.8km)을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을 2009년 착공해 일부구간이 개통됐고 이번에 남해와 하동을 연결하는 노량대교를 개통하면서 전체 구간을 잇는 도로망을 완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가 3913억 원이 투입됐다.
노량대교의 개통으로 운행거리는 4km(18km→14km), 운행시간은 10분(28분→18분) 단축됨은 물론이고 교통안전성이 크게 향상돼 지역 간선도로로서의 도로이용 편익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통되는 남해군 설천면~하동군 금남면 구간은 400년 전 성웅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격전지인 노량해협 구간으로 세계최초 경사주탑 현수교인 노량대교를 국내 건설기술로 설계·시공했다.
노량대교는 기존 노후된 남해대교(1973년 준공, 2차로)를 대체하는 교량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해양오염 방지와 공사비 절감을 위해 주탑(H=148.5m)을 육상에 설치, 남해대교 통행제한(기존: DB-18, 32.4t → 신설: DB-24, 43.2t) 불편을 해소했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경사주탑에 3차원 케이블배치의 첨단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수평저항력이 증대돼 바람에 취약한 현수교의 단점을 크게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업으로 서울, 제주, 부산에 이은 국내 제4대 관광거점으로 개발 중인 남해안 해안루트(고흥~거제)의 중심에 위치해 남해안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헌 국토부 간선도로과장은 “앞으로도 지역별 특성에 맞는 도로개선과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도로를 제공함으로써 낙후지역의 매력도를 높이고 이용자 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