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일페스타는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열흘간 주요 유통업체와 전통시장 등에서 열린다. 소비자들은 행사 기간 전자와 화장품, 가구, 패션 등의 제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업계도 이번 행사를 맞아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을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행사 기간과 맞물려 28일부터 10월 14일까지 가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780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10%부터 최대 80%까지 할인행사를 하고 다양한 감사품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야외 특설 행사장을 마련하고 중기 제품 특별 할인전 진행, 점별 대형 이월상품 할인 행사, 3억 원 규모 ‘뽑기 이벤트’ 등을 진행해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패션·잡화·식품·생활 등에서 8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상품을 준비했다.
하지만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하는 기업 및 규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사무국과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 등에 따르면 이번에 책정된 예산은 총 34억5000만 원으로 지난해(51억 원)의 67% 수준에 불과하다. 또 이날 현재까지 사이트에 등록된 참가 기업 수는 327개로 22일보다는 늘었지만 여전히 작년보다는 120여 곳이 적다.
백화점 참여 업체 수 역시 지난해 16개에서 8개로, 온라인 쇼핑몰도 69곳에서 43곳으로 대폭 감소했다. 해외 업체들의 경우 지난해에는 18개국·28개 유통업체가 참여했지만, 올해는 11개국·24개 업체만 참여를 신청해 저조하다.
행사 기간도 10일에 그쳐 작년(34일)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게다가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들의 할인 품목과 할인율도 명확히 공개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은 물론 지출이 컸던 추석 대목에 곧바로 이어 개최됨으로써 소상공인 등의 매출 증대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정부 주도 행사인 데다 유통업체들이 종전에 진행했던 할인 행사와 차별점이 없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요인으로 보인다”며 “할인율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처럼 끌어올리고,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민간 행사로 만드는 게 흥행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