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오는 4일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 M15 공장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총 23만㎡ 면적에 단계적으로 약 15조 원이 투자되는 청주 M15 공장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전용 생산 라인으로, 72단 3D(3차원) 낸드플래시와 함께 현재 개발단계인 5세대 96단 낸드플래시도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착공했으며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완공 시기를 다소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청주공장 준공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최고위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태원 회장이 대규모 투자 및 일자리 창출 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높아졌다. 최태원 회장은 2015년에도 반도체 공장 준공식에 맞춰 46조 원 투자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정부 들어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대기업을 방문하고, 기업에서 투자와 고용창출로 화답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는 지난해 말 대기업 첫 현장 행보로 LG그룹을 찾았고, LG는 19조 원 투자와 1만 명 고용으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LG사이언스파크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또 김동연 부총리는 8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고, 삼성 역시 180조 투자로 발표했다.
이미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15조 원을 들여 이천에 D램 생산을 위한 신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5년 발표한 46조 원 반도체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정부가 요청한 투자·고용 확대에 부합한다는 의미도 담겼다. SK는 신공장의 고용 유발효과를 약 35만 명으로 추정했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출의 5분의 1을 책임지고 있는 반도체가 꺾이면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사절단으로 평양을 다녀온 최 회장이 정부 정책에 발맞추며 추가 투자나 미래 비전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