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츠(DSCC)'는 이달 초 보고서에서 내년 전 세계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의 출하 대수를 약 310만대로 추산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내놓을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에 따른 것이다. 특히 향후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양산 체제가 본격화할 경우 가격이 떨어지면서 폭발적인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오는 2022년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하 대수가 약 6300만 대로, 단 3년 만에 시장 규모가 20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매출액은 연평균 151%의 증가율을 이어가며 2022년에는 89억 달러(약 10조800억 원)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DSCC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앞으로 태블릿과 노트북PC 등으로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체 올레드 디스플레이 업계의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이 현재 플렉시블 올레드 패널 양산 라인을 갖추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등 3개 업체가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어떤 업체도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을 본격적으로 생산하지 않고 있지만 내년부터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시장이 조성되는 만큼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을 중심으로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수요를 비롯해 여전히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시장조사업체별로 추정치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당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또다른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은 지난 4일 보고서에서 플렉서블 올레드 디스플레이 패널 가운데 폴더블의 시장 매출이 내년 1억9800만 달러에서 오는 2022년에는 26억7900만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