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인도의 온라인 소매시장 점유율을 두고 각축을 벌이는 플립카트와 아마존이 각각 쇼핑 할인 페스티벌인 세일페스타를 열었는데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플립카트는 11일부터 5일간의 쇼핑 페스티벌 ‘빅 빌리언 데이’를 열었는데 첫날 한 시간 만에 스마트폰 100만대를 팔아치웠다. 이날 하루만 300만 대를 판매했다. 이날 인도 전역에서 팔린 스마트폰의 85% 이상이 플립카트에서 판매한 제품이었다.
아마존도 지난 10일 ‘대 인도 페스티벌’을 열었다. 특히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꽉 잡은 중국 스마트폰을 통해 이익을 톡톡히 봤다. 아마존은 이날 샤오미 제품만 100만 대를 팔았다. 그뿐만 아니라 최첨단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원플러스는 5500만 달러어치 제품에 대한 예약 주문을 받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안쉬카 제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양사의 스마트폰 판매 규모는 금액상으로 약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제인 애널리스트는 “이건 업계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3억 명 이상의 인도인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며, IT 기업과 인도 정부가 13억 인도 인구를 인터넷망으로 끌어들이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는 더욱 급격히 늘고 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국의 광군제처럼 엄청난 할인이 적용되는 온라인 페스티벌은 가격에 민감한 인도 소비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리서치업체 IDC의 키란지트 카우르 애널리스트는 “이건 미쳤다. 그들이 어떻게 이걸 하는지 모르겠다”며 “모든 스마트폰의 가격을 주시하고 있는데 가격 할인이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온라인 세일 페스티벌은 인도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2분기 인도에서 팔리는 스마트폰의 31%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됐다. 3년 전 같은 기간에는 20%였다.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 결제 등 서비스 산업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다.
월마트는 연초 인도 전자상거래 선두주자인 플립카트에 16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헤서웨이도 스마트폰 디지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티엠에 3억56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인도의 온라인 시장 규모는 2020년 2500억 달러로 확대해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