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으면서 그동안 시장에 하방압력을 가했던 리스크 요인이 일부 해소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조짐이 확대된 가운데 최근 일각에서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양국 간 무역을 포함해 경제 갈등이 격화되면서 주요국 증시의 추가적인 조정을 초래할 우려를 제기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환율보고서에서 미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같은 리스크를 일정부분 해소시켜 준 것으로 판단한다”며 “따라서 이날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투자 심리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므누신 재무장관이 연초 이후 위안화 절하로 중국의 대미무역흑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경계 및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이는 향후 예정인 미중 무역협상이나 2019년 4월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위안화 약세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재차 격화될 수 있는 잠재적인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