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에 상장된 클라우드 플랫폼 전문업체 나무기술이 12월 코스닥 상장과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동시에 추진한다.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차세대 기술인 GPU(Graphics Processing Unit) 컨테이너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나무기술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나무기술은 이달 23일 교보비엔케이스팩과의 합병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합병이 가결될 경우, 합병신주 상장예정일은 12월 11일이다.
모집가액은 1주당 2000원으로, 기명식 보통주 2013만여 주의 모집총액은 402억 원 규모다. 합병 후 주식 수는 총 2724만여 주가 된다.
나무기술은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당분간 보유하고 있다가, 2020년부터 GPU의 컨트롤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컨테이너 구현에 본격 투자할 계획이다. 경쟁사로는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성장한 엔비디아를 지목했다.
정철 나무기술 대표이사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외 고객사가 볼 때 회사의 안전성을 올리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2020년 GPU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다음 단계로는 구글에서 처음 나온 인공지능(AI) 기반의 TPU(Tensor Processing Unit) 분야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 상장과 함께 나무기술은 12월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현재 회사의 주력기술인 클라우드 플랫폼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서다. 회사는 내년부터 국내외 클라우드 사업을 통한 가시적인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클라우드 사용률은 20% 미만으로 10%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유럽 50%, 미국과 일본 40%는 물론 중국 30%대에도 한참 미달하는 비중이다. 시장 규모는 한국이 1조2000억 원으로 일본은 10배, 중국은 20배, 미국은 30배에 달한다.
이미 일본과 중국에 진출한 나무기술은 내년부터 내수와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그동안 규제로 막혀있던 국내 시장은 관련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정부와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이 급증할 것이란 설명이다.
정 대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산하 공공기관 등에서부터 본격적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