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안정적인 연탄공급 등을 위해 매년 북한으로부터 무연탄 30만여 톤을 들여올 계획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가격이 높아지자 연탄소비가 늘면서 정부의 비축탄 소진이 우려되는 데다 안정적인 연탄 공급을 위해서다.
2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연탄소비가 늘고 정부의 비축탄 소진 우려가 커지면서 안정적인 석탄공급을 위해 북한으로부터 매년 30만여 톤 가량의 무연탄을 들여오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최근 관계 부처간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수입된 무연탄은 전량 연탄제조에 사용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무연탄에 대한 시장 및 가격조사 결과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돼 수입을 추진하게 됐다"며 "소량을 우선 들여와 국내 무연탄과 접합도 조사를 통해 사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지속적으로 수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시범사업으로 우선 5만톤 가량을 이르면 7월경 들여올 예정이며 6월 중으로 석탄 수입업체를 공모, 선정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석탄(무연탄)을 기존에 공급하고 있는 업체라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연탄소비가 늘었지만 그동안 추진돼 온 석탄합리화 사업으로 인해 무연탄 생산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공급과 소비가 불균형을 이뤄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보유하고 있는 비축탄 방출을 통해 수급 불균형을 맞춰왔다.
그 결과 현재 국내 무연탄 비축량은 2007년 기준 423만1000톤으로 2004년의 889만4000톤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으로 연탄의 소비가 늘었던 2006년과 2007년에는 전년대비 20% 이상의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무연탄 수급 상황에 따라 북한 무연탄 수입 물량을 탄력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