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대비 전세가격 비율(이하 전세가율)은 60.3%로 집계됐다. 2013년 10월(60.1%)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수준을 말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가가 높다는 뜻이다. 이는 곧 '갭투자'가 가능하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강남의 전세가율은 9월에 이미 50%대로 하락했다. 9월 58.2%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57.1%로 나타났다. 작년 3월 69.7% 이후 줄곧 하락세다.
'강남4구'의 전세가율도 급격히 낮아졌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 48.7%, 강동구 62.7%, 서초구 53%, 송파구 50.3%으로 각각 집계됐다. 강남구 이외 전세가율이 40%대로 낮아진 곳은 용산구(49.7%)로 조사됐다.
강북도 전세가율이 64.1%로 전월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강북에서는 용산구가 가장 낮았고, 성동구가 59%로 두 번째로 낮았다.
KB국민은행은 "전국의 전세가율은 65.1%로 전월대비 하락했으며 아파트는 71.4%를 기록했다"며 "지역별로는 서울이 59.8%로 조사되며 전국 평균보다 낮은 반면, 경기도 66.6%로 전국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