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도 양극화하는 추세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늘었지만, 홀로 사업체를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는 줄었다. 자영업자 감소는 곧 폐업 증가를 의미한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8년 8월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임금근로자는 686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6000명(-0.5%)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65만1000명으로 7만1000명(4.5%) 늘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03만 명으로 12만4000명(-3.0%)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18만1000명으로 1만6000명(1.4%)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5만3000명), 광·제조업(-2만8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1000명) 등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다. 직업별로는 기능·기계조작종사자(-7만6000명, -4.9%), 서비스·판매종사자(-5만1000명, -2.1%) 등에서 크게 줄었다. 주로 편의점주, 굴삭기 등 중장비 기사가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중장비 기사는 상당수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에 해당한다. 민간소비 침체와 건설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관측된다.
다만 자영업자들의 전반적인 경영여건은 소폭 개선됐다. 평균 운영(소속)기간은 5개월 증가한 14년 2개월, 국민연금 가입률은 2.3%포인트(P) 상승한 75.8%, 산업재해보상보험 가입률은 3.0%P 상승한 55.7%였다. 운영기간은 산업별로 농림어업(28년 7개월), 광·제조업(13년 3개월), 건설업(12년 4개월) 순으로 길었다.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의 현재 사업 시작 동기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70.7%)가 가장 많았다. 사업 준비기간은 1~3개월 미만(49.8%), 사업자금 규모는 2000만~5000만 원 미만(23.1%), 사업자금 조달방법은 본인 또는 가족이 마련한 돈(64.0%), 사업 시작 시 애로사항은 사업자금 조달(25.9%)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