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둘째주(11월5일~11월9일) 코스피는 답답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중간선거, 북미 고위급회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9.91포인트(0.47%) 하락한 2086.09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400억 원, 4125억 원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1만258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모나리자, 미세먼지 비상에 '51.31%↑'
한 주간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크게 급등한 종목은 모나리자(51.31%)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생산하는 모나리자는 미세먼지주의보가 발효된 7일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오공(14.26%), 웰크론(4.58%), 위닉스(12.13%) 등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1조4000억 원 기술 수출의 역사를 쓴 유한양행은 전주 대비 32.02% 상승했다. 5일 유한양행은 미국 존슨앤존슨 자회사 얀센 바이오텍에 12억 5500만 달러(약 1조4030억원) 규모의 ‘레이저티닙’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프랑스 사노피와 맺은 5조 원대 기술수출 계약 이후 3년 만에 체결된 대형 계약”이라며 “국내업체들의 기술과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탄소년단 테마주로 묶인 디피씨도 18.36% 올랐다. 디피씨는 자회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1020억 원을 투자해 주요 주주로 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석권을 비롯해 일본 오리콘차트 1위까지 거머쥐는 등 세계적 인기를 얻으면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웅진에너지, 최대주주 자사주 매각 '22.69%↓'
웅진에너지는 최대주주 웅진이 시간외매매로 88만9000주를 매각했다는 소식에 16.16% 급락했다. 웅진에너지에 대한 웅진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31.24%에서 28.23%로 감소했다.
동원산업은 참치값 하락으로 인한 부진한 실적에 13.78% 하락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선망 참치 어획량은 2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고, 평균 참치어 가격은 톤당 1450달러로 28.1% 줄 것"이라며 "유류비 등 원가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어가와 어획량 모두 부진하면서 수산사업부는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 고공행진하던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업황에 대한 비관적 전망에 -11.11% 감소했다. 특히 경쟁사인 대만의 야교가 3년 동안 3600억 원을 투자해 적층세라믹콘덴서 공장을 새로 짓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반응했다.
이외에도 LG이노텍(-12.99%), 아세아시멘트(-11.34%), S&TC(-11.20%) 등이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