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부채비율과 저조한 유동성 = 케이엠더블유의 2016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57.17%였지만 2018년 3분기 말 399.75%로 42.58%p 늘었다. 부채비율은 경영분석에서 기업의 건전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채권자에 대한 위험이 증가한다. 부채가 늘어나면 금융기관은 채권 회수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채권 상환 압박을 하기도 한다.
또 유동비율은 2016년 말 연결기준 71.04%에서 2018년 3분기 말 연결기준 97.61%로 26.57%p 증가했지만 업종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200%가 업계에서 이상적인 수준으로 여겨진다. 케이엠더블유의 경우 감사인이 우려를 나타내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감사인이 과도한 부채비율 ·저조한 유동비율·연속 손실 발생 등을 사유로 2016년, 2017년, 2018년 반기 검토보고서 및 감사보고서상 강조사항으로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기술한 바 있다”고 공지했다.
특히 영업손실 지속으로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금융비용)이 2015년 이후 지속해서 음(-)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마이너스는 한계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단다. 회사 안팎에선 손실 발생 지속 및 재무상황 악화가 이어질 경우 코스닥 시장 상장사로서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등의 위험 발생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차입금 상환과 5G 제품 원재료 선확보 = 케이엠더블유는 실적 및 재무상태 악화에서 탈출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주주 배정 유상증자 520억 원)을 진행 중이다. 자금 사용 목적은 시설자금(201억 원), 차입금 상환(135억 원), 원자재 대금(183억 원) 등이다. 자금 조달과 전방 기업의 투자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 재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구체적인 비전도 나오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는 글로벌 SI(System Integration·시스템통합업체)향 5G 장비 최종 버전 테스트 진행 중으로, 결과에 따라 양산 버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일본, 미국 등 선진 시장은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5G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인 만큼 다중 안테나(Massive MIMO), 소형기지국(Small Cell) 기술 구현을 위한 케이엠더블유의 안테나, 필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5G용 RF 부품 납품 가능성에 따른 증권사 전망도 밝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내 케이엠더블유의 내년 실적을 전망한 증권사(토러스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예상치 평균은 매출액 3633억 원, 영업이익 335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