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결제가 많이 이뤄지는 편의점에서 간편결제 이용이 급증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편의점 CU(씨유)는 올해 1∼10월 CU에서 간편결제 이용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121.5%)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모바일 간편 결제는 전체 결제 시장에서 2016년 1.0%, 지난해 1.9%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5%까지 늘었다.
현재 CU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10월 말 기준 총 20여 가지다. 이 중 삼성페이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전체 간편결제의 85.5%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페이가 탑재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카카오페이(4.0%), LG페이(2.8%), 페이코(2.2%), 비자페이웨이브(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간편결제 이용률이 날로 높아짐에 따라 유통업계도 자체 앱을 개발하는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멤버스는 이달 엘페이 앱을 통해 가맹점 QR코드를 스캔하고 결제 금액을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엘페이 QR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세계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는 최근 ATM(금융자동화기기) 사업자인 '한국전자금융'과 제휴해 ATM 출금 서비스를 확대했다.
CU는 지난달 새로운 멤버십 앱인 '포켓CU'를 론칭하고 상품 구매 시 멤버십 포인트 적립, 통신사 할인, 쿠폰 사용, 간편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원 바코드' 기능을 선보였다. 출시 3년 6개월 만에 누적 결제액 6조 원을 돌파한 11번가의 간편결제 서비스 '11페이'(십일페이)는 최근 결제수단에 '토스'를 추가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업계관계자는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의 최근 성장세는 매우 빠르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결제 수단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