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확충안 받아든 신창재 회장, 내달 IPO 결론낸다

입력 2018-11-29 15:04 수정 2018-11-29 18: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는 신창재<사진> 교보생명 회장이 내달 기업공개(IPO) 여부를 결정짓는다.

29일 보험업계 따르면 교보생명은 다음 달 11일 이사회를 열고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대비를 위한 자본 확충안을 논의한다.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 NH투자증권 등 주관사로부터 관련 방안에 대한 보고서도 수령했다. 이 보고서에는 IPO 방안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제안서를 바탕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본 확충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와 IMM 프라이빗에퀴티(PE) 등 FI들은 신 회장에게 지분 24%에 대한 풋옵션 행사 의사를 통보했다. 적정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따지고 있다며 상장 약속을 3년이나 미루고 있는데 따른 최후통첩이다.

신 회장이 IPO에 신중을 기하는 이유는 침체된 업황으로 인해 ‘제값’을 못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12년 FI들이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로부터 지분 24%를 넘겨받을 당시 교보생명의 기업 평가가치는 5조 원에 달했다.

교보생명은 6년간 '곳간'(자본금ㆍ순이익)을 착실히 불려나가며 내실을 다졌다. 하지만, 문제는 외부였다. 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건전성 부담감에 생명보험사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0.6까지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금 교보생명이 상장하면 시가총액이 4조 원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것도 부담이다. 6월 말 기준 신 회장 지분율은 33.78%(692만5474주)다. 누나 경애(1.71%)ㆍ영애(1.41%)씨의 지분을 모두 끌어모아도 40%를 못 넘긴다. 3세 경영 승계 과정에서 수천억 원에 달하는 증여세를 물납(세금을 금전이 아닌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대신하는 것)으로 내면 경영권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지분율이 떨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FI가 풋옵션을 행사하면 1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상장 밖에 답이 없는데 시장 상황이 너무 안좋아 교보생명으로선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143,000
    • +0.28%
    • 이더리움
    • 4,719,000
    • +1.4%
    • 비트코인 캐시
    • 714,000
    • -2.33%
    • 리플
    • 2,008
    • -6.3%
    • 솔라나
    • 353,400
    • -0.79%
    • 에이다
    • 1,458
    • -3.25%
    • 이오스
    • 1,191
    • +11.1%
    • 트론
    • 299
    • +3.1%
    • 스텔라루멘
    • 793
    • +28.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500
    • -1.3%
    • 체인링크
    • 24,230
    • +3.41%
    • 샌드박스
    • 851
    • +53.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