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장비를 쓰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영국 O2의 각각 수천 만 명에 이르는 스마트폰 사용자는 4시간 넘게 인터넷 접속 장애로 고통을 겪었다고 FT는 지적했다.
에릭슨은 모바일 대란과 관련해 “데이터를 중계하는 ‘패킷 교환기’에 문제가 발견됐다”며 “인증 만료된 소프트웨어가 설치됐던 것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이날 오후 1시 39분께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서비스는 오후 6시 이후에 복구됐다. 소프트뱅크와 그 산하 와이모바일 고객 수는 4000만 명이 넘는다.
일본 총무성은 7일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통신 장애에 대해 행정지도를 포함한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다 마사토시 총무상은 “낮에 한창 바쁜 시간대에 전국 많은 이용자에게 불편을 끼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소프트뱅크는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담당하는 통신 사업자로서 이번 사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동통신사업체의 기업공개(IPO)를 2주 앞두고 악재가 발생했다고 FT는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IPO로 230억 달러(약 26조 원)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일본 최대 IPO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영국 O2의 4세대(4G) 네트워크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께 다운돼 고객이 데이터에 접속하지 못하고 있으며 아직 상황이 해소되지 않았다.
스페인 텔레포니카 자회사인 O2는 자사는 물론 자사 통신망을 사용하는 테스코모바일과 기프가프 등을 포함해 총 3200만 명 고객이 접속 장애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O2는 지난 2012년에도 고객들이 25시간 동안 접속 장애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