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건설업종의 주가가 코스피지수 대비 약 18% 가량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분양 주택수의 증가와 건자재 가격 상승 등의 악재가 건설업종 주가 흐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는 건설업종의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지만 하반기에는 건설업종의 주가 재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형 4개 건설사인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이 6조원대 규모의 쿠웨이트 정유플랜트 공장을 수주하는 등 해외부문 신규수주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종 주가에는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 조윤호 연구원은 "현 시점은 악재가 호재를 구축하고 있는 시기"라며 "대형사를 중심으로 한 건설업종의 장기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상반기에 미분양 주택수가 정점을 기록하고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 ▲민간 건설사의 주택분양 규모 축소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 증가 전망 ▲규제 완화로 인해 일부 투기 수요의 유입 전망 등을 꼽았다.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지난해 4분기 이후 연간 누적 주택 공급수가 55만호를 넘어설 정도로 공급과잉이었지만, 분양가 상한제의 본격적인 실시 및 미분양 주택 수 증가로 민간건설사의 주택공급은 둔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
아울러 미분양을 줄이기 위한 민간 건설사의 마케팅으로 인해 사실상 할인판매가 시작되는 등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건설업종의 또 다른 리스크인 건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 하지만 예상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의 경우 올해 경영계획에서 분양가상한제 도입 및 건자재 가격 상승분 등을 감안해 보수적인 원가율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고, 실적 예상치도 보수적인 접근으로 원가율의 상승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 전망치의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즉 미분양 리스크 축소를 확인할 수 있는 시그널과 2분기 대형 및 중대형 건설사의 실적을 확인함으로써 상반기 부진했던 건설업종 주가흐름의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또한 상반기 예상 수준을 뛰어넘었던 해외수주에 대한 재평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부터는 건설업종 주가의 재반등을 전망한다"고 말했다.